강아지가 말을 안 들을 때 — 반항이 아니라 이해 못 한 것
"우리 강아지는 다 알면서 일부러 안 해요." 보호자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고, 거의 항상 틀린 말입니다. 강아지는 일부러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겁니다. 이유는 보통 다음 다섯 가지 중 하나입니다.
1. 신호를 모른다
'앉아'를 거실에서만 배웠으면 공원에서는 모릅니다. 주인이 서서만 시켰으면 앉아서 시키면 모릅니다. → 일반화(장소·자세·거리 사다리)부터.
2. 보상보다 환경이 더 재밌다
공원에서 다른 강아지가 뛰어노는데 사료 한 알? 비교가 안 됩니다. → 간식 등급을 올리거나, 방해가 적은 곳으로 물러나서 다시 쌓습니다.
3. 몸이 불편하다
갑자기 앉아를 안 하는 강아지는 관절이 아플 수 있습니다. 엎드려를 안 하는 건 바닥이 차갑거나 미끄러울 수 있고요. 평소 잘하던 재주를 갑자기 안 하면 훈련 문제가 아니라 몸 문제를 먼저 의심합니다.
4. 신호가 오염됐다
"이리와" 하고 목욕시킨 적이 있으면 이리와는 나쁜 신호가 됐습니다. 이런 신호는 고치기보다 새 단어로 처음부터 다시 가르치는 게 빠릅니다. "이리와" 대신 "콩이 컴!" 같은 식으로요.
5. 너무 많이 바랐다
어제 3초 기다려가 됐다고 오늘 30초를 바라면 실패합니다. 실패가 두 번 연속이면 두 단계 아래로.
하지 말아야 할 것
- 안 한다고 더 크게, 더 여러 번 말하기 — 신호만 오염됩니다.
- 억지로 몸을 눌러 자세 만들기 — 다음부터 그 자세를 피합니다.
- "안 돼"로 끝내기 — 강아지는 뭘 하면 되는지 여전히 모릅니다.
점검 순서
안 될 때는 이 순서로 하나씩 바꿔 보세요: ① 장소를 더 쉬운 곳으로 ② 간식을 더 좋은 것으로 ③ 단계를 두 칸 내려서 ④ 세션을 끝내고 내일.
우리집 천재견 앱에서도 신호를 늦게 누르면 '조금 늦었어요'가 뜨고 판정이 PERFECT에서 GOOD, 더 늦으면 MISS로 떨어집니다. 게임에서 어떤 때 실패하는지 보면, 실제 강아지와 할 때 보상 타이밍이 왜 중요한지 이해가 쉬워집니다.